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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뒝벌
Bumblebee, 우리말로 뒝벌이라고 하는 덩치는 벌이 곰처럼 크다해서 한자로는 웅붕이이라고 할 정도 크지만,
이에 비해 볼품없는 작고 가냘픈 날개를 지닌 벌이 있습니다.
공기 역학상 날개는 공중에서 반복 운동을 통하여 몸통을 들어 올릴 만한 반작용을 해야만 합니다.
몸통에 비례해서 날개가 충분한 넓이를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.
이 뒝벌은 날개가 너무 작아서 도저히 상식적으로 날 수 없는 벌입니다.
그럼에도 뒝벌을 잘 날아다닙니다. 뒝벌은 날아야 하기 때문에 잘 날아다닙니다.
다른 이유가 아니라, 자신은 날아야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날아다닙니다.
에고가 아닌 존재로서 살아갈 때 작은 날개로 하여금 1초에 200번이 넘는 날개짓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.
다른 말로 하면 사명감입니다. 조건이 아닌 사명감이 뒝벌을 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.
-- http://en.wikipedia.org/wiki/Bumblebe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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