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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

어린 왕자는 높은 산에 올라갔다. 그가 아는 산이라고는 자신의 별에 있는, 무릎께까지 닿은 세 화산밖에 없었다. 꺼진 화산을 그는 걸상 대신으로 걸터앉았었다.
어린 왕자는 이런 생각을 했다.
'이렇게 높은 산에서는 한눈에 지구 전체와 사람들을 다 볼 수 있겠지."
그러나 그가 겨우 본 것은 몹시 날카로운 바위로 된 산봉우리뿐이었다.
"안녕."
그는 무턱대고 말해 보았다. 그랬더니,
"안녕…… 안녕…… 안녕……."
메아리가 대답했다.
"누구냐?"
하고 어린 왕자가 말하니,
"누구냐…… 누구냐…… 누구냐……. "
하고 메아리가 대답했다.
"나하고 친하자. 나는 외롭다."
"나는 외롭다…… 나는 외롭다…… 나는 외롭다…… ."
그래서 어린 왕자는 이런 생각을 했다.
'이상도 한 별이지. 아주 메마르고 몹시 뾰족하고 소금이 버석버석 하고. 게다가 사람들은 상상력도 없이 남이 하는 말을 되뇌이기나 하고. 내 별에는 꽃이 하나 있었지만 그 꽃은 어제나 말을 먼저 걸곤 했는데…… ."